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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기분이 우울했다. 기분 전환에는 힘쓰는 일을 하는게 제격이지 하며 집을 정리해보기로 했다. 한동안 매일 반복되는 루틴한 삶, 집 주변 반경 300미터 이내에서만 왔다갔다. 하루종일 폰, 노트북, 티비를 번갈아 가면서 보다보니 문듯 그 작은 창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집에 들어왔는데 집 구석구석 가득한 가구와 물건들이 유난히 답답해 보였다. 모두 치워버리고 싶었다. 그래서 하나 둘씩 치우기 시작했다. 갖고 있던 가구들이 조립식인 이케아 제품들이 많아 불필요한 선반은 아예 조립을 풀어 3단 선반을 1단으로 만들었다. 창문을 막고 있던 티비도 다른 쪽으로 옮겼다.

수납장 안에 있던 물건들도 다시 꺼내서 정리했다. 물건을 정리하다보니 사놓고 쓰지도 않은 물건들이 많았다. 그런데 보관하자니 앞으로 필요없을 것 같아서 버리게 되는 물건들도 꽤 있었다. 물건을 너무 쉽게 쉽게 샀던 나를 반성하게 됐다. 멀쩡한 것을 버릴려니 너무 마음이 죄스러웠다. 쓰지 않은 노트들, 사무용품들, 책들, 편지지, 갖가지 인테리어 소품들, 입지 않는 옷들...필요한지 안한지 깊게 생각하지 않고 툭툭 사날랐던 물건들이 어느새 집 구석구석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앞으로 무언가 살 때 정말 꼭 필요한 것인지 여러번 생각해보고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나는 이제 물건을 아깝게 버리고 싶지 않다. 필요한게 있으면 구입하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구할 수 있는지 먼저 알아봐야겠다. 옷도 예쁘다고 막 살게 아니라 내가 어떤 옷들을 갖고 있는지 다시 한번 체크하고 주변 사람들과 옷교환을 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물건 사는 비용만 아껴도 많은 비용이 세이브 될 것 같다. 안쓰는 화장품도 왜이리 많은지. 이거 한번 써볼까 하고 샀던 쉐도우, 브러쉬, 각종 크림, 선크림, 립스틱 등등 너무 많다. 어떤건 3년도 넘은 것도 있다. 심지어 한번도 안쓴 새 것. 너무 오래되서 이제는 누구 주기도 뭐하고 버려야되는데 너무 아깝다. 피눈물 뚝뚝이다. 스킨 로션 떨어지면 새로 샀는데 구석구석 짱박아놓은 샘플들 모아보니 양이 꽤 된다. 남아도는 향수도 여기저기 많고. 징짜 너무 너무 아깝다. 아까워서 어떻게 버려야할지...ㅠㅠㅠㅠ 정말 이제 물건 왠만하면 안살거다!! 버리기 너무 아깝다. 정말 너무 아깝다. 버리고 팔게 한가득이다. 작년에 "나는 쓰레기 없이 살기로 했다"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저자의 가족은 총 네명인데 일년동안 나오는 쓰레기 양이 1000ml 유리병 하나 밖에 안됐다. 그걸 보고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바 있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는지 책을 보면 자신만의 메뉴얼이 쫙 나온다. 면봉 하나까지도 일회용을 안쓰는 것을 보고 와~ 정말 저 사람 대단하다. 근데 나는 저렇게까지는 못하겠다. 했었는데 이번에 집 정리하면서 저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소비만 전략적으로 잘해도 많은 짐을 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니멀하게 살기 팁 공유
1. 평상시에 다양한 크기의 쇼핑백, 박스 등을 모아둔다. 박스 뚜껑도 유용하다.
2. 수납장 정리할 때, 쇼핑백과 박스로 훨씬 편리하고 컴팩트하게 정리할 수 있다.
- 정리함 사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나중되면 정리함도 결국 다 쓰레기가 되더라.
3. 조립식 가구가 있다면 집에 맞게 변형을 해보자. 만일 불필요하다면 과감히 해체해서 한쪽에 보관해두자.
4. 인테리어 소품들은 최소한으로 줄이고 나머지는 한쪽에 모아서 보관하자.
- 일정기간 동안 보관해보고 미련없어진 것들은 과감히 버리던지 누굴 주던지 하자.
5. 화장품은 여기저기 짱박혀 있는 샘플들을 모아서 그것부터 먼저 쓰자.
6. 일년에 몇번 밖에 입지 않는 옷들은 따로 모아 보관하자. 이것도 일정기간 보관해보고 미련없어지면 처분하자.
- 중고로 옷을 팔 수 있는 곳들이 많다. 멀쩡한 옷들은 팔아보자. 아님 무료드림해도되공.
7. 불필요한 물건들은 따로 모아 일정기간 보관뒤 처분하자.
- 당장 버리기 아까워서 못버리는 물건들을 처분하기엔 이 방법이 괜찮은 것 같다.
- 실제로 그 물건이 필요한지 안한지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일정기간동안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기회를 줘보면 거의 답이 나온다.






일단 생각나는대로 적어보았다. 나는 그래도 정리를 꽤 잘하는 편이라서 요령껏 정리하는데 정리 못하는 사람들을 보면 특징이 일단 잘 버리지는 못하는데 물건은 또 잘 산다. 그리고 수납장에 어떻게 물건을 효율적으로 넣어야할지를 모른다. 필요한 물건 하나 꺼내려면 다른 물건들도 같이 빼내야만 꺼낼 수 있는 구조로 수납되어 있는 경우도 많다. 수납이 아니라 그냥 마음대로 쑤셔 넣은 것 같다. 이렇게 수납이 비효율적으로 되어있다보니 발에 걸리적 거리게 밖에다 툭툭 놓은 물건들도 많다. 정리는 요령이다. 그러니 계속하다보면 나에게 딱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정리 못한다고 대충 대충 놓고 생활하지말고 꾸준히 연습해보면 좋겠다. 삶의 질이 100은 올라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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